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자난해 비상계엄 이후, 대통령실에선 계엄 선포문을 만들었다가 다시 며칠 후에 이를 폐기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. <br> <br>그러다보니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는 걸 알았던 것 아니냐, 내란 특검은 의심하는데요. <br> <br>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내가 문서 폐기를 승인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. <br> <br>다만 윤 전 대통령은 이 문서는 단순 행정 서류였단 입장입니다. <br> <br>이기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 <br><br>[기자]<br>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지난달 28일, 윤석열 전 대통령 조사를 통해 이른바 '사후 작성 계엄 선포문' 폐기를 승인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. <br> <br>'비상계엄 선포'라는 제목의 이 문건에는, 비상계엄 선포 시점과 국무총리 서명란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> <br>특검은 비상계엄 이후 선포문이 작성됐다가 폐기된 건, 윤 전 대통령이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식했던 정황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내란죄 '고의' 여부를 따질 때, 정황 증거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. <br><br>하지만 윤 전 대통령은, "단순 행정 서류일 뿐, 계엄 선포문이 아니다"라고 반박한 걸로 전해졌습니다. <br> <br>"국무회의 참석자 명단과 회의 내용을 담은 문서일 뿐"이라는 겁니다.<br> <br>폐기 경위에 대해서도 "(한덕수)국무총리가 대통령실이 처리할 문건이 아니라고 해, 그러라고 했다"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특검은 한 전 총리를 소환해 13시간 넘게 조사했습니다. <br> <br>[한덕수 / 전 국무총리(지난 3일)] <br>"<계엄 사후문건에 왜 서명을 하고, 왜 폐기를 하셨는지?>… <어떤 논쟁을 낳을 수 있다고 봐서, 페기 지시를 하신 건가요?> …" <br><br>이 문건 작성자로 지목된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, 문건 작성을 건의한 걸로 알려진 김주현 전 민정수석도 조사를 받았습니다. <br> <br>특검팀은 내일 윤 전 대통령 2차 조사를 통해 정확한 문건 작성과 폐기 경위를 다시 파악할 예정입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김기범 <br>영상편집: 이은원<br /><br /><br />이기상 기자 wakeup@ichannela.com
